폭력으로 강제전학 중학생 또 찾아와 4200만원대 갈취
동아일보 DB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 목동 일대 중학교 1학년생 15명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한 정모 군(14)을 구속하고 서모 군(1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목동의 A중학교 출신인 정 군은 2학년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 아이팟을 강매해 지난해 7월 경기 광명시 소재 B중학교로 강제 전학됐다.
정 군은 학교를 옮겨서도 무단결석을 자주 하다 이달 7일 유급됐고 가출한 뒤로는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해왔다. 생활비가 궁해진 정 군은 익숙한 목동으로 돌아가 서 군 등 친구 10명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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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오토바이를 사서 상납하라’ ‘선배들에게 돈을 바쳐야 하니 팔 수 있는 금붙이를 집에서 가져와라’라고 하는 등 14차례에 걸쳐 협박해 총 4259만 원 상당을 빼앗았다. 경찰은 이들이 후배들에게서 빼앗은 돈을 지역 일진들에게 상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