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극장가에 ‘카레 향’이 진동할까. 인도영화 바람을 이어가는 ‘인도영화제 2012’가 3월 1∼6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주한 인도대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아버지’ 등 국내 미개봉작 6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지난해 국내에선 ‘발리우드’(뭄바이의 옛 이름인 봄베이에 할리우드를 결합해 인도영화를 가리키는 말) 바람이 유난히 거셌다. 9·11테러 이후 미국 내 외국인이 겪는 어려움을 그린 ‘내 이름은 칸’, 한국의 교육현실을 풍자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세 얼간이’, 안락사 논쟁을 유쾌하고 환상적인 화면에 담아낸 ‘청원’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지상의 별처럼’은 장애아동의 캐릭터를 세심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2010년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나는 칼람’은 인도 사회의 빈곤, 교육 문제 등을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 ‘인도의 여신’으로 불리는 아이슈와리아 라이가 주연한 시대극 ‘조다 아크바르’, 인도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인 ‘파이팅 인도!’, 돈은 있지만 꿈도 열정도 없던 주인공 시드의 희망 찾기를 그린 ‘일어나 시드’도 관객과 만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아미타브 밧찬 주연의 ‘아버지’. 미혼모인 어머니를 둔 주인공 어로(아미타브 밧찬)가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www.cg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