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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황금문명展]킴메르족의 핀과 토르크

입력 | 2012-02-21 03:00:00

(기원전 8세기, 핀 길이 7.8cm·토르크 지름 10.1×7.4cm)




킴메르족은 기원전 9∼7세기 흑해 연안의 초원지대에 살던 고대 유목민이다. 워낙 오래전에 활동한 탓에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민족으로 불린다. 킴메르족의 미술은 장식미술의 특성을 짙게 띠어 이들이 남긴 단검의 칼자루나 마구에는 복잡한 무늬가 있다. 장식의 기초는 나선형과 덩굴형, 직사각형 등 여러가지 기하학적 모양이며 이들을 짜 맞추어 다양한 모양으로 변주했다.

기원전 8세기 킴메르의 호화스러운 비녀와 목걸이 등 금제 장식품은 1984년 체르카스크 지역의 고분에서 발견됐다. 금과 유리로 만든 이 핀은 의복의 좌우를 함께 고정시키는 용도로 쓰였다. 토르크는 금, 은, 청동 등을 꼬아서 만든 목 장신구를 칭하는데 이 토르크는 금을 단조하여 만든 것이다. 킴메르족은 기원전 7세기 용맹하고 말을 잘 타던 유목민 스키타이족의 침입을 받아 흩어져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