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2011년 인터넷윤리문화 실태조사 결과 발표
나이가 어릴수록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사이버폭력에 가담하는 등 10대의 인터넷 윤리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해 11~12월 초등학생과 만 12~59세 내국인 및 국내거주 외국인 등 3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에서 허위정보 유포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인터넷 이용자가 57.7%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73.8%가 허위사실을 퍼뜨린 경험이 있다고 답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69.3%, 30대 52.5%, 40대 47.2%, 50대 45.5%로 허위정보 유포 경험자의 비율은 연령대가 어릴수록 높았다.
허위정보 유포 경험자들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이유(복수응답 허용)로는 내국인 56.1%, 외국인 49.6%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초등학생들은 69.2%가 '재미나 호기심 때문에' 허위정보를 퍼뜨렸다고 답했으며,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도 50.8%로 상당 수였다.
사이버 폭력 가해 경험과 피해 경험도 10대가 각각 76%와 7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58.2%·63.7%), 30대(40.3%·58.8%), 40대(38.5%·51.7%), 50대(35.2%·49.2%) 순이었다.
가해 유형으로는 내·외국인과 초등학생 모두 욕설이나 모욕, 인신공격 등 사이버 모욕이 가장 많았으나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사이버 스토킹, 명예훼손, 사이버 성폭력 등도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 초등학생은 욕설·비속어 등 사이버 모욕 피해자가 가장 많았으나 12~59세 내·외국인들은 원치 않는데도 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는 사이버 스토킹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인터넷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이른바 '신상 털기'에 참여한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은 72%로 조사됐으며, 30대(70.9%)와 10대(66.1%), 40대(63.2%), 50대(57.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5%로 여성(65.3%)보다 다소 많았다.
악성 댓글 작성 후 느끼는 기분으로는 '속이 후련하다'는 응답이 40.1%로 '후회된다'는 응답 39.8%와 별 차이가 없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