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진세연이 2012년 대학입학과 연기활동으로 인생의 새 막을 열었다.
“하루쯤은 자유롭게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싶어요!”
‘꽃님이’ 진세연(19)은 최근 서울 세화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공연영상창작 학부에 합격한 2012학번 새내기다. 대학입학과 연기활동으로 인생의 새 막을 열고 있는 그는 성숙한 외모와는 달리 1993년생 가수 아이유와 동갑내기다.
“제가 이번에 중앙대학교에 합격했어요. 성인이 됐으니 운전면허를 꼭 따고 싶고요. 촬영 때문에 바쁘지만, 하루 정도는 일탈하고 싶어요.”
▶어머니 팬들에겐 본명 대신 '꽃님이'로 통해
진세연은 어머니 팬들 사이에서 본명 대신 ‘꽃님이’로 통한다. 데뷔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SBS 일일 드라마 ‘내 딸 꽃님이’의 생활력 강한 오뚝이 양꽃님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거머쥐었다.
꽃님이는 재활병원의 작업치료사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새엄마와 함께 살며 씩씩하게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반듯한 아가씨다.
“극 중 집이 인천 쪽에 있어요. 야외 촬영 때 인천 골목에 가면 어머니들이 ‘우리 꽃님이’ 라고 하시면서 손을 잡아 쓰다듬어 주세요. 그때마다 아주 감사하고 기뻐요.”
“저만 바라보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극 중 최진혁 오빠의 캐릭터는 정말 좋아요. 저를 한없이 사랑해 주거든요. 그런 사랑 받아보고 싶어요.”진세연은 수줍은 듯 두 뺨을 붉히며 풋풋하게 털어놓았다.
▶드라마 속 키스신이 생애 첫 키스
“‘내 딸 꽃님이’에서 남자와 첫 입술 접촉을 했어요. 처음에는 이지훈 씨에게 강제로 뽀뽀를 당했고, 이후 진혁 오빠와 정식 첫 키스 신을 촬영했죠. 비록 연기지만, 제 생애 첫 키스였어요. 어찌나 설레던지 전날 잠도 안 오고…. 촬영 전에는 이도 열심히 닦았어요. 그런데 참 신기하죠? 진혁 오빠와 키스 신 이후에 더 친해졌어요.”
진세연은 하루 5시간가량 쪽잠을 자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진세연은 연기의 폭이 넓어 누구에게나 천생 배우라고 인정을 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2년 만에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 내공 쌓아
하이틴 모델 출신 진세연은 2010년 11월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로 데뷔해 2011년 MBC 드라마 ‘짝패’에서 어린 동녀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공포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KBS 드라마 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 출연하며 단시간에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었다. 2년 차 신인이지만 부잣집 막내딸부터 레즈비언 여고생까지 다양한 역할로 내공을 쌓은 것이다.
그는 최근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원작인 KBS2 ‘각시탈’(5월 방영 예정)의 여주인공 목단 역에 캐스팅 됐다. 상대역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로 잘 알려진 청춘스타 주원이다.
“원작 만화가 아주 유명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에요. 큰 스케일의 드라마인데 신인인 저 하나 때문에 작품이 망가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부담감이 있어요. 지금은 대본연습을 마치고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꽃님이’와 가끔 헛갈리기도 해요.”(웃음)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는 폭이 넓은 배우 되고 싶어요”
바쁜 진세연은 15일 매니저가 아침에 사준 미역국을 먹으며 촬영장에서 생일을 맞았다.
“생일이라고 하지만 온종일 일하며 보냈어요. 그런데 어떤 여성 팬이 촬영장을 방문해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로 주었어요. 눈물이 날 뻔했어요. 연기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는 배우로서 젊은 날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저는 어떤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해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폭이 넓은 배우, 누구에게나 천생 배우라고 인정을 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다양한 역할로 팬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글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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