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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1983년 여자 경찰관 모집 경쟁률 173.9 대 1

입력 | 2012-02-28 03:00:00

치마 올리고 다리검사




홍석희 전 동아일보 기자

여자 경찰관 모집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다리 검사를 받고 있다. 달아나는 도둑을 뒤쫓아 잡을 수 있을 만큼 다리가 강건한지 확인하는 자리다.

1983년 치안본부가 여경 모집 공고를 냈다. 100명 모집에 1만7388명이 응시해 17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 미혼의 18∼25세 여성으로 키 154cm 이상, 몸무게 48kg 이상, 양안 시력 0.8 이상. 이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취업난과 제복생활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고 당시의 경찰은 분석했다.

2011년 여경 경쟁률은 187명 모집에 8901명이 지원해 4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물론 다리 검사 같은 항목은 없어졌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