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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기업 발로 뛰며 홍보… 취업률 92%로 끌어올려

입력 | 2012-02-29 03:00:00

한국폴리텍V대학 학장 취임 앞둔 이종태 씨




대기업과의 산학연계 맞춤훈련협약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의 성공을 이끌어낸 이종태 학장.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기업 및 우량기업과의 맞춤협약을 통해 취업률을 90% 이상 끌어올린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최근 2년간 취업률과 모집률, 양성률(입학정원에서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그 중심에 서서 진두지휘한 이종태 학장(57)이 29일 청주캠퍼스 생활을 마감한다.

2010년 3월 부임한 이 학장의 첫 행보는 ‘대기업 방문’이었다. 청주캠퍼스를 소개하는 파워포인트 파일 등 홍보자료를 직접 들고서 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등 30여 개 대기업을 돌며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그는 “이전까지의 맞춤협약이 중소기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고, 이직률은 높았다”며 “세일즈맨 정신으로 대기업 우량기업과의 협약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각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반드시 길러내겠다는 이 학장의 설명에 대기업들의 협약이 이어졌다. 하이닉스반도체와 LG화학을 비롯해 한솔테크닉스, 삼성에이스디지텍, 미래나노텍, 세미텍, SK위티아 등 우량대기업들과 협약했다. LG화학의 경우 이전까지 한 해 평균 3, 4명이 취업했지만 30명의 맞춤협약을 성사시켰다. 또 이들 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9년 56.9%이던 취업률이 2010년 79.5%로, 지난해에는 92.1%로 크게 올랐다. 소문이 나면서 신입생 경쟁률도 2009년 2.14%, 2010년 4.44%, 2011년 6.52%로 상승했다. 충북 이외 지역 출신지원자도 2010년 16%에서 올해 26%로 높아졌다.

이 학장은 “기업에 맞는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면서 취업률과 모집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구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3월 1일자로 한국폴리텍대 호남지역 5개 캠퍼스를 총괄하는 ‘한국폴리텍Ⅴ대학’ 학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