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추승균(왼쪽)과 하승진은 어쩌면 이번 시즌이 함께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르기에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특히 KCC는 올 시즌을 끝으로 주전들이 대거 빠져 전력 이탈이 불가피하다. 하승진은 7월 입대 영장을 받는다. 전태풍은 혼혈 귀화선수는 한 팀에서 3년만 뛸 수 있다는 규정에 묶여 새 둥지를 찾아 떠나야 한다. 5월에 계약기간이 끝나는 최고령 추승균(38)은 은퇴의 기로에 섰다. 당분간 고전이 예상되는 KCC는 올 시즌 유종의 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모기업의 안정적인 고용 분위기에 따라 농구단도 인위적인 선수 변동이 적은 KCC는 최근 외국인선수 드션 심스를 내보내고 센터 자밀 왓킨스를 영입했다. TG삼보(현 동부)에서 뛸 때 우승 경험이 있는 왓킨스의 가세로 KCC는 골밑의 중량감을 높였다. 왓킨스는 센터치고는 패스 능력도 뛰어나 외곽에 있는 동료들까지 살려줬다. KCC 최형길 단장은 “하승진이 한결 편해졌다. 평소 없던 어시스트까지 늘었다”고 흡족해했다. KCC는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101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동부는 60점대 실점의 ‘짠물 농구’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될지도 이번 포스트시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