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다.” 한국축구의 명운이 걸린 한판 승부를 앞두고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과 승리를 향한 각오에 대한 ‘믿음’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 감독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 대해 ‘마지막 승부’임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본인들의 능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겨도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의외성이 존재한다. 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초반 분위기가 경기 전체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선취 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8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A매치 경험이 많은 박주영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의 고란 투페그지치 감독은 “한국팀의 실력을 존중하지만 쿠웨이트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다. 내일 경기는 양 팀 모두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