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52·사진) 감독이 정식으로 ‘할아버지’가 됐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손자를 품에 안게 됐다.
2010년 겨울에 결혼식을 올린 장남 충일 씨가 얼마 전 첫 아들을 얻었기 때문이다. 손자의 이름은 지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한 감독 내외가 한 글자씩 붙여놓고 기다린 이름이다.
덕분에 한 감독은 처음으로 아기 용품도 사봤다. 평소 같으면 전지훈련 휴식일에 운동을 하거나 방에서 휴식을 취하지만, 올해 애리조나 투산 캠프 때는 직접 인근 쇼핑몰에 들렀다. 손자를 위한 아기 옷을 사기 위해서다.
한화는 지금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한창이다. 한 감독도 갓 태어난 손자의 얼굴을 사진으로만 봤다.
하루라도 빨리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당장은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먼저다. 매일 팀에 대한 구상과 고민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휴대전화에 저장된 손자의 얼굴 덕분에 전지훈련의 스트레스가 풀린다. 한 감독은 “우리 집에 아들만 둘이라 딸이 귀하다. 이제 손녀를 볼 차례”라며 싱긋 웃었다.
오키나와(일본)|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