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3월 2일 대구지검으로 소환예정인 LG 투수 박현준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 오키나와에서 귀국했다. 박현준이 구단관계자와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공항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LG 박현준은 2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급거 귀국했다.
그는 28일 저녁 대구지방검찰청으로부터 3월 2일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진주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압송된 김성현과는 사뭇 다른 절차다. 이 둘의 처지가 이렇게 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구속된 선수 포섭 브로커 김 모(26)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고교 후배 김성현과 경기조작을 공모한 경위를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경기를 조작했는지 지목했으며, 성사 여부까지 언급했다.
반대로 보면, 박현준에 대해선 검찰이 아직 구체적인 혐의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브로커 김 씨도 박현준과의 관계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현준을 소환 조사한 뒤 그 결과와 김성현에 대한 조사 기록을 바탕으로 영장 청구가 가능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정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