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선영에 직접 전화
박 의원에 따르면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가 뜬 전화를 받으니 이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해야 할 일을 박 의원 혼자 하고 있어 미안하다. (탈북자 문제를 여론에 환기할) 좋은 계기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고마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에 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고 말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베트남이 전시 동원령까지 내리며 남중국해 영토분쟁에서 맞서자 중국이 물러난 사례처럼 이번에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선진당 대표는 이날 하루 박 의원과 함께 단식 농성을 했다. 선진당은 이날 탈북자 북송 반대 문화제를 열고 중국 정부에 난민협약 준수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물망초 배지는 가족협의회가 ‘납북자를 기억하고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자’는 의미로 만든 것.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다. 물망초 배지는 탈북자가 아닌, 납북자 구출을 상징한다. 이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는 “죽을 지경에 처해 인권유린을 당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대상’처럼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납북자와 탈북자가 닮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