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WC’에서 시험판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공개한 새 운영체제(OS) ‘윈도8’에 대해 미국의 한 정보기술(IT) 전문지가 내놓은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있지만 MS의 새 야심작인 윈도8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MS는 MWC에서 이 OS를 공개하면서 시험판을 자유롭게 내려받도록 했다. 그 결과 공개 24시간 만에 세계에서 1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이번에 공개된 시험판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등 5개 언어만 지원했다.
○ 윈도8 뭐가 변했나
윈도8은 2009년 발매된 윈도7의 후속 OS다. PC에서 쓰는 OS지만 기획 단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염두에 뒀다. 이 때문에 사용법이 기존의 윈도 시리즈와 크게 달라졌다.
이 외에도 MS의 ‘윈도 라이브’라는 인터넷 서비스 계정을 입력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었다. 이 계정은 윈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에서 쓰인다. 특히 모든 기기에서 데이터가 공유되기 때문에 집에서 쓰는 PC에서 한 번만 즐겨찾기와 주소록을 설정해 두면 사무실 PC나 스마트폰에서도 설정을 다시 할 필요 없이 이 정보를 그대로 쓸 수 있었다.
기존에 윈도7을 문제없이 작동시켰던 PC라면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도 윈도8을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에는 새 윈도가 나올 때마다 PC를 더 높은 성능의 제품으로 바꿔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애플·구글과의 경쟁
이렇게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넘나드는 편리한 사용법은 MS만의 기술은 아니다. 경쟁업체인 애플과 구글은 최근 수년 동안 스마트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이런 방식을 먼저 선보였고 꾸준히 개선해 왔다. 이를 MS가 뒤늦게 따라잡고자 노력하는 셈이다.
반면 MS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별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PC OS 시장에서는 90%의 점유율을 갖고 있었다. MS는 이를 이용해 PC용 OS를 스마트폰 OS처럼 바꿔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