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이애란 교수 “탈북자가 천성산 도롱뇽보다 못한가… 함께하던 단식 내가 이어갈 것”
단식 11일째 박선영 의원 실신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위해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 도중 쓰러졌다. 단식 11일째인 박 의원은 구급차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지난달 21일 단식을 시작한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문화제’에 참석했다가 쓰러졌다. 당시 발언대에 오른 박 의원은 힘없는 목소리로 “어젯밤 중국-라오스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4명이 또 잡혔다. 생후 20일 된 아기까지 있는데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한 뒤 내려왔다. 이후 간이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탈북자 대표의 발언을 듣던 중 갑자기 쓰러진 뒤 오후 2시 20분경 의식을 잃어 119구급대에 의해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집회 참가자들은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격려 박수를 보냈다. 박 의원의 측근은 “박 의원이 평소에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신문을 보고 방문자와 만났는데 이날 오전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계속 누워만 있었다”고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며 의식을 회복해 현재 물만 약간 마시고 있는 상태다. 이날 박 의원이 입원한 병실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최경희 의원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이 문병을 다녀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