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일정 겹쳐… 남북 만남엔 회의론도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9일(현지 시간) 미국 시러큐스대가 주최하는 세미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다. 하루 전인 6일에는 북한 측 6자회담 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부상이 뉴욕에 도착한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북한이 세미나 참석을 계기로 남북 수석대표 간 회동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상은 세미나에 참석한 후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최하는 모임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NCAFP 모임에는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나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도 참석할 가능성이 커 남-북-미 3각 릴레이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 NCAFP 모임에는 2009년 북한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참석했으며, 당시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대표는 별도의 장소에서 이 국장과 회동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7일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세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2일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7일 베이징에서 북한 측 관계자와 만나고 8일 귀국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지원 물품을) 어떤 항구를 통해, 언제 전달하고, 누가 관리하며, 어떻게 모니터링하느냐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3월 안에 영양식품의 운송(선적)작업이 시작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