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내년 하반기 목표… 올 2분기 ‘휘는 폰’ 1차 출시”
올해 2분기에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에 이어 내년 하반기 화면이 책처럼 접히는 스 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일본 노무라그룹이 전망했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구부러지는 아몰레드 플라스틱 화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 노무라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구부러지는 스마트폰을 이르면 2분기(4∼6월)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에는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폰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가 이 분야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것.
노무라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윈서 씨는 “휘어지는 플라스틱 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오면 무게가 3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외관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우선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스마트폰 테두리 부분(베젤)에 화면이 나오는 제품을 먼저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스마트폰은 한쪽은 휴대전화 문자판이 있고 다른 한쪽은 화면이 있는 폴더형 휴대전화와는 다르다. 스마트폰 화면이 구김살 없이 절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구부릴 수 있는 0.3mm 두께의 4.5인치 아몰레드 플라스틱 화면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 부상하는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하나의 중앙처리장치(CPU)에 4개의 연산장치를 얹어 속도를 향상시킨 ‘쿼드코어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