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뛰자 보험사 비상주유서비스 급증… 상습 이용 ‘얌체’ 운전자도
지난해부터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손해보험사의 ‘비상주유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비상주유서비스’를 가장 많이 실시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5∼7월 3개월간 2만9858건이었지만 지난해 11월∼올해 1월에는 3만9521건으로 32%나 늘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화재 등 다른 세 곳의 보험사도 같은 기간 24∼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지난해 6월 L당 1915.35원에서 2012년 2월 1986.54원으로 71.19원 올랐다.
▶[채널A 영상] 車보험, ‘서민우대’ 끌려 가입했더니 우대는커녕 ‘우롱’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름을 가득 채워 다니는 것은 차에 짐을 싣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료소비효율에 도움이 안 되지만, 아슬아슬하게 탱크 수위를 유지하고 다니는 것도 자칫 고속도로나 한적한 국도에서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교통안전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절반 정도를 채워서 다니는 것이 절약은 물론 안전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