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TK“벼랑끝으로 너무 몰아가고 있다”김무성 원점 재검토… 이한구-주호영도 촉각
심각한 여야 대표 여야가 다수의 현역 의원 탈락자가 포함된 4·11총선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각각 비대위 전체회의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날 당 안팎에서 “2차 공천 결과는 친이(친이명박)계 죽이기”이라는 얘기가 나돌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친박 핵심 관계자는 “친이계의 권택기 의원(서울 광진갑)은 25% 컷오프에서 걸렸고 강승규 의원(서울 마포갑)도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좋지 않게 나왔다”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성동갑의 진수희 의원은 여론조사가 낮게 나왔지만 상대 구도에 따라 공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 인사는 “친이계 의원이 많은 수도권을 먼저 발표하다 보니 친이 낙천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곧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 발표를 하는데 그때는 친박들도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이날 공천 결과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TK와 PK 지역 의원들은 불안해하면서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너무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됐던 고령·다선 의원들은 이날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추가로 발표될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