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6일 무리를 지어 동급생과 후배들을 때리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로 중학교 자퇴생 A(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고등학생 B(16)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계양구 일대 학교 주변과 재개발 지역 등지에서 C(16)군 등 중·고교생 15명을 때리고 협박해 총 79차례에 걸쳐 2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출신 동네의 이름을 따 '00동 1군'이라는 무리를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으며 금품을 제 때 상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감금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학생 중 일부가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큰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A군은 경찰에서 "동네에서 싸움을 잘하는 애들끼리 모여 다녔다"면서 "다른 애들이 우리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