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 2종 출시 일정 확정으로 기대감↑“상용화 테스트 시작 4, 5월 본격 상승”
6일 코스피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500원(0.18%) 떨어진 2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주가가 30만 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20만 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해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달 16∼21일 4거래일 연속 물량을 대거 쏟아낸 탓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매출 감소로 전 분기보다 5.8% 줄어든 1390억 원을 나타냈다. 게임전시회 참가로 마케팅비도 늘어 순이익 역시 전 분기보다 57.7%나 줄었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증권가에서는 신작 게임 출시 일정의 확정을 계기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달 1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을 상반기 안으로 내놓고 길드워2 역시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게임 업종은 신작 게임 출시에 따라 주가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작 게임 개발비가 이미 비용으로 반영된 것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2개의 신작 게임이 상용화되면 신규 매출로 발생하는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미 게임쇼 등을 통해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의 높은 수준이 검증된 만큼 2009년 주가를 끌어올렸던 ‘아이온’과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이 아직도 초기 단계라고 볼 때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성장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작 게임 출시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달 15일 전화회의(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늘어난 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올해 반영되고 적극적인 신작 홍보로 마케팅 비용 역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나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3’와의 자체 경쟁도 불가피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