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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미 청문회서 탈북자 모녀 ‘충격 증언’

입력 | 2012-03-06 22:22:00


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오늘 미국 의회가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긴급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탈북자 모녀의 생생한 증언과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중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 [채널A 영상]미 청문회서 탈북자 모녀 ‘충격 증언’

[리포트]

오늘 열린 긴급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모녀는
탈북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증언했습니다.

[한송화 / 탈북자 (4차례 강제 북송됨)
"'너희들은 이제부터 개다. 그러니 머리를 숙이고 땅만 보고 다녀라'고 명령합니다. 앞뒤 사람과 연결해 놓고 조금만 말하면 때렸습니다."

[조진혜 / 탈북자 (4차례 강제 북송됨)

"16세 소녀가 돈을 자궁에 숨겼는지 본다고 하면서 보위부 요원들이 세탁할 때 쓰는 고무장갑을 끼고 자궁에 손을 넣어 처녀막이 파열됐습니다."

북송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청문회를 주재한 크리스토퍼 스미스 위원장은
탈북자 송환은 명백한 난민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수전 솔티 북한인권연합 대표도
잔인한 정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수전 솔티 / 북한인권연합 대표] 12초
"중국 정부는 북한에 탈북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형당할 줄 알면서도 탈북자들을 북한에 다시 보내고 있습니다. 명백한 살인 행위입니다."

스미스 위원장은
미국 정부와 국제 사회가 탈북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스미스 / 미국 하원 인권소위 위원장]
"(북한 인권 결의안이) 부시 정부 때나 오바마 정부 때나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쳐야 합니다."

특히, 탈북자 문제와 대북 식량 지원을 연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북자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이어
미국 청문회까지 열리면서
탈북자 문제가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