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엔 무자비했지만 공평… 지금은 기득권 공천 하고있어”
최근 당 공천에 대해 한명숙 대표와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해온 이 최고위원을 이날 아침 일찍 서울 구로구 출근길 인사 현장에서 만났다. 당내 486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는 최근 “국민 공천이 사무실 공천, 혁신 공천이 기득권 공천이 되고 있다”거나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즉석 인터뷰에서 그는 연일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게 마음에 걸린 듯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고위원회의에선 다른 위원의 만류로 참았다”며 쌓였던 불만을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의 공천을 어떻게 보나.
―당 지도부와 강철규 위원장이 한때 갈등했다.
“공천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말하려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해야 한다. 강 위원장이 ‘공천심사에서 누가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고 한다’는 뉘앙스로 얘기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난 최고위 때 ‘공심위가 당 주류의 아바타가 돼선 안 된다’고 발언하려 했으나 다른 최고위원이 만류해 접었다.”
―최근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도 공천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는데….
“공천 책임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에게도 있다. 총선기획단이 전체 구도를 잡고 전략 기획과 리스크 관리를 잘했어야 하는데 초반에 단수 공천을 남발했다. 여성 전략공천을 밀어붙이며 남성 개혁 인사가 희생되기도 했다.”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