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아시아기자協-청년유권자聯-한노총 철도노조…
탈북자 북송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기자협회(회장 이반 림)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국제난민협약에 따라 원하는 나라로 보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운영위원장 이연주)도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희망등불 켜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는 이념이나 외교전략이 아닌 인권의 보편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 교수협의회 교수 83명도 이날 “탈북자 인권은 무조건 존중돼야 한다”며 중국의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6일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탈북자 북송 반대 위원회’를 조직했다. 가수 출신인 윤항기 목사가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회는 8일 오후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송 반대 예배를 올릴 예정이다. 예배에는 홍재철 대표회장, 길자연 전 대표회장, 조경대 명예회장 등 한기총의 주축 성직자 100여 명이 참여한다.
윤 목사는 7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남매는 6·25전쟁 때 부모님을 잃어 탈북자들의 배고픔과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체제와 이념을 떠나 탈북자들은 반드시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