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 성사 이후에 부담을 책임지고 싶었지만 세상 일이 늘 마음같지 않았다"며 "사무총장으로, 서울 성동구(성동을)의 총선후보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임 총장은 그러나 "저, 임종석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다"며 퇴진의 배경이 된 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임 총장은 지난 1월 사무총장 임명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데서 비롯한 부적절한 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특히 비리 연루자들의 공천이 잇따라 확정된 후 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
임 총장은 총선을 목전에 둔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한 대표에게 수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한 대표는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퇴진에는 이해찬 문재인 상임고문 등 '혁신과 통합' 상임고문단이 전날 긴급회동을 가진 뒤 한 대표에게 비리 연루자들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 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승용차 편으로 국회를 떠났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