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건물로 돌진하는 순간의 블랙박스 화면. 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만삭의 임신부를 태운 차가
건물로 돌진하는 아찔한 장면이
블랙 박스에 찍혔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의심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차량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무엇이 진실일까요?
▶ [채널A 영상] 만삭의 임신부 태운 차 건물 돌진
[리포트]
용인의 한적한 이면도로.
차량이 굉음을 내며 건물로 돌진합니다.
차량에는 만삭의 임산부까지 동승한 상황.
[운전자]
괜찮아? 애기 괜찮아? 급발진한 것 같아.
당황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지만
엔진 소리는 더욱 거칠어집니다.
배기가스로 뒷 유리창이 뿌옇게 변합니다.
알피엠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 (예.)
사고 차량 주행거리는 불과 1,000km.
운전자는 급발진을 확신합니다.
[스포티지R 운전자]
“주차가 다 돼서 엑셀을 다시 밟을 이유가
없는 거고 오조작을 할 상황이 아니거든요.“
제조사 측에 원인분석을 의뢰했지만 하루 만에
차량 결함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정비센터 관계자]
“조사를 해보니까 기계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을 드린 거에요.“
거센 항의로 자동차 전문기관의 추가 조사가
뒤늦게 결정됐지만,
운전자가 결함을 입증못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급발진관련 재판에서 운전자가 이긴 경우가
한 건도 없는 이유입니다.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제작사가 명쾌한 원인규명을 해준다면 사고도
예방되고,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자동차를 탈 수 있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가 차량에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도록 규명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