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는 샘물 판매 1위인 ‘제주삼다수’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제주도는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 입찰을 실시한 결과 웅진식품, 광동제약, LG생활건강(코카콜라음료), 롯데칠성음료, 샘표식품, 남양유업, 아워홈 등 7개 업체가 응모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액은 2030억 원으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의 49%를 차지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응모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1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10일 내 새로운 사업자와 유통계약을 체결해 4월 중순부터 4년간 유통을 맡긴다.
제주삼다수 국내 유통은 1998년부터 ㈜농심이 맡았다. 제주도는 연간 구매물량을 처리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농심과의 협약이 불공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주도개발공사 설치조례’를 개정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유통판매업체를 선정하도록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