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립대 가는게 낫다” 시립대 비하에 졸업생 발끈
서울 명문 사립대 4학년 김모 씨(26)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정책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오자 지난달 26일 “취직해서 돈 벌면 등록금 금방 갚을 수 있는데 왜 시립대를 가나? 푼돈 아끼지 말고 좋은 사립대에 가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 많네요. 5만 원씩 드릴 테니 계좌번호 남겨주세요”라고 해 시립대생을 자극했다.
누리꾼들이 “시립대생을 가난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돈 자랑을 한다”며 반격하자 김 씨는 2일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능력이 안 되는 ××들이니 ‘시립 아카데미’에 갔을 것”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그의 글은 결국 한 누리꾼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6일 오전 3시경 한 누리꾼은 “만나서 손봐 줄 테니 전화번호와 주소를 대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 씨는 ‘설마’하는 마음에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남겼다. 1시간 후 이 누리꾼은 김 씨의 집을 찾아가 “시립대를 욕하지 말라”며 김 씨를 마구 폭행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