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국제선 다변화 첫단추 꿰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8월 말까지 진행된다 동아일보 DB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5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정부 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미리 평가하는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도는 현재 2744m인 활주로를 3200m로, 456m 연장해 줄 것을 지난해 11월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의 활주로로는 F급 항공기(날개 폭이 65m 이상인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해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취항이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서덕모 정무부지사는 “활주로가 연장되면 대형 여객기 취항이 가능해져 현재 동남아 중심인 국제선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활주로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북도는 청주공항 이용권역이 충청권은 물론이고 경기 남부권, 호남권, 영남 강원 일부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과 세종시 관문공항 및 화물기 취항, 중부권 대규모 국제행사의 관문공항과 수도권 대체공항 등의 역할 수행을 활주로 연장 필요성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