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등 출입자 늘며 씨앗-곤충도 함께 옮겨
영국 BBC가 전한 보고서에 따르면 근래 들어 남극에는 한국의 논이나 아스팔트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인 새포아풀을 비롯한 식물 19종이 유입됐다. 흙이나 낙엽 사이에서 서식하며 균류나 부패한 유기물 등을 먹고 사는 2∼3mm 길이의 곤충 2종도 발견됐다.
새포아풀은 현재 남극대륙 몇몇 섬의 초목지역을 뒤덮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디셉션 섬에서는 남극대륙에 없었던 잔디 2종과 톡토기류 곤충이 대량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입된 식물들이 연평균 영하 23도인 남극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