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의 맛’ 스틸사진. 사진제공|시너지
‘은교’ ‘돈의 맛’ ‘후궁…’ 내달부터 잇단 개봉
과감한 노출·진한 러브신 봄 스크린 달굴 듯
봄 극장가가 온통 ‘살색’으로 가득하다.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 연기와 진한 러브신을 담아낸 영화들이 봄 시즌 스크린을 장악할 기세다. 4월 말에서 5월 개봉하는 영화들은 사랑에 대한 욕망을 담으면서 표현 수단으로 주연배우들의 노출과 격정적인 정사신이 등장한다.
5월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맛’과 김대승 감독의 ‘후궁:제왕의 첩’이 나란히 개봉한다. ‘돈의 맛’은 돈과 계급 권력에 얽힌 인간의 욕망을 세밀히 탐색한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이야기가 진한 육체의 연기와 함께 펼쳐진다. 김강우, 김효진, 백윤식, 윤여정이 주연한 영화로 임상수 감독은 이미 “상당히 파격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해 ‘하녀’에 이어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노리고 있다.
‘후궁:제왕의 첩’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 작품. 조여정, 김민준, 조은지 등이 이미 과감한 노출 연기를 예고한 바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복수, 비극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다. 정통 사극을 표방하지만 ‘에로틱’이란 수식어를 붙일만큼 강도 높은 정사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편 모두 한국영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감독들의 영화. 새로운 시도와 진한 감성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감독들의 색다른 도전에 봄 시즌 극장가는 ‘살색’으로 풍성할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