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전 국민을 ‘훤앓이’에 빠트린 김수현.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각 방송사의 PD들은 김수현의 장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사진제공|MBC
■ 드라마 PD 3인이 밝히는 김수현의 강점
MBC ‘해품달’PD “탁월한 친화력 선거 나가라 농담한적도”
KBS2 ‘드림하이’PD “뜨거운 연기 열정…노래 실력도 무기”
SBS ‘자이언트’PD “넓은 연기 스펙트럼…감정선 잘 잡는다”
“아마 4월 총선에 출마해도 성공할 것.”
● MBC ‘해품달’ 김도훈 PD
김도훈 PD가 본 성공 비결은 친화력.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 PD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까불이’다. 현장 분위기 살리는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면 철저한 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있는 연기자다. 워낙 친화력이 좋아 김수현에게 ‘4월 총선에 나가봐라, 너라면 성공할 것이다’고 농담한 적도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 KBS2 ‘드림하이’ 시즌1 이응복 PD
김수현은 KBS 2TV ‘드림하이’ 시즌1에서 경상도에서 온 송삼동을 맡았다. 이응복 PD는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지방에 갔다오겠다는 말을 듣고 ‘이런 열정이면 뭘 해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PD는 또한 뛰어난 노래실력도 김수현의 남다른 재능으로 꼽았다. 그는 “‘드림하이’처럼 연기자가 노래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현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김수현을 아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를 지켜본 연출자 유인식 PD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강점으로 꼽았다. 유 PD는 “나이가 어려 경험이 없는걸 걱정했는데, 연기 폭도 넓고 감정선도 잘 잡는 등 ‘애늙은이’같은 매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유 PD는“‘자이언트’ 때 10년 안에 드라마를 다시 함께 하자고 했는데, 지금 너무 유명해져 아는 척이라도 할지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