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적도 마리나항 개발 속도
인천 옹진군 덕적도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능동자갈마당. 이 해변은 자갈을 깔아놓은 마당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주변에는 소사나무 군락지와 갈대숲 등이 펼쳐져 있다. 옹진군 제공
13일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2010∼2019년) 마리나항만 기본 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며 덕적도 서포리 해변을 포함시켰다. 덕적면 서포리 95-1 일대 4만여 m²(약 1만2000평)에 450억여 원을 들여 요트 10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마리나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해상에는 방파제와 계류시설을 건설하며 육상에는 보관 및 역무시설, 주차장, 해양공원, 전시공연장,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 마리나항이 들어서면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를 잇는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연안 뱃길의 중간 기착지로서 활용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2019년까지 인천 중구 왕산(300척)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300척) 흘곳(300척), 화성시 제부도(300척) 전곡(300척), 김포터미널(200척) 등 수도권에 요트 17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14년까지 14억여 원을 들여 덕적도 해안도로 18km 구간에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거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섬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코스를 꾸미려는 것이다. 이 섬에는 ‘한국의 마이애미’로 통하는 서포리해변과 200∼300년 된 해송 군락지, 능돌자갈마당, 높이 300m 안팎의 비조봉∼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5개 코스 등이 있다. 지난해 관광객 10만여 명이 이 섬을 찾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