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 스포츠동아DB
연습경기서 손목에 타구 맞아…타박상
“NC 마운드 에이스…‘액땜했다’ 생각”
김경문 NC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7일 미국 전지훈련지에서 귀국한 NC는 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10∼11일 SK 2군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NC가 3-0으로 이긴 11일 경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노성호는 “단순한 타박상이다. 멍조차 생기지 않았다”며 “병원에서 돌아온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더니, 코치님들께서도 ‘다 낫네’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며 “(노)성호가 올해 로테이션을 돌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일정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도 돼야 하는데, 크게 다쳤더라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아주 골치가 아플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평소 “타석에 나성범이 있다면, 마운드에는 노성호가 있다. 노성호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해 왔다. “마운드는 노성호가 이끌어야 어느 팀에 견줘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도 했다. 그만큼 노성호는 김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핵심이다. 그가 타구에 맞고도 큰 부상을 면하는 ‘액땜’을 한 덕분에, NC는 자신감을 갖고 올해 퓨처스리그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