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공론화 성과… 대표단 “中 태도변화 기대”유엔보고관 “탈북자는 망명자”
다루스만 보고관
12일(현지 시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실태 보고가 있은 뒤 한국 국회대표단이 만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탈북은 경제적 이유도 있고, 난민 성격도 있지만 결국 탈북자는 망명자”라며 “올해 안에 반드시 중국을 방문해 강제 북송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다루스만 보고관이 탈북자를 망명자로 규정하고 중국에 가서 북송 금지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이 지금까지 탈북자 문제 처리에서 중국은 여러 변수의 하나이며 본질적으로 남북한의 문제라는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큰 태도 변화라는 설명이다.
그러자 킹 특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 미국 중국의 공조 체제를 만들어 탈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아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표단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 간에 탈북자 문제 처리를 위한 매우 긴밀하고 진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 따라 당장은 아니겠지만 중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과 킹 특사도 별도로 만나 탈북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