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한과 이번 주말 '북송 일본인 처'의 귀국 문제를 협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민주당 중의원인 나카이 히로시 전 공안위원장이 이번 주말 북한 측과 1950¤1980년대 재일동포와 함께 북한으로 건너간 이른바 '북송 일본인 처'의 귀국 문제를 협의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나카이 전 공안위원장은 17일과 18일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담당 대사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카이 전 공안위원장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에게 북한과의 극비 접촉계획을 전달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이 전 공안위원장은 지난 1월 9¤10일에도 노다 총리의 사전 승인 아래 중국 선양에서 송 대사와 접촉한 바 있다.
북한은 일본인 처의 귀국 문제 협의를 대가로 일본 측에 식량 등의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의 일시 중단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식량을 지원받기로 한 북미 합의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협의에는 응하지 않고 있어 일본인 처 귀국 문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북송 일본인 처는 1997년과 1998년, 2000년 3차례에 걸쳐 북일 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에 있는 고향을 방문했지만, 2002년부터 일본인 납치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중단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