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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재호 판사 - 박은정 검사 20일 동시소환”

입력 | 2012-03-16 03:00:00

“진술 엇갈릴 경우 대질”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검사와 김 판사에게 20일 각각 참고인과 피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또 경찰은 21일 나 전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경찰이 특정 사건과 관련해 판사와 검사를 동시에 소환하는 것은 1945년 10월 경찰 창설 이래 처음이다. 또 판사 또는 검사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는 것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번 방침은 조사대상이 누구라도 원칙에 맞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세 사람에 대해 이같이 출석 요구를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면답변을 하지 않은 박 검사와 15일 나오기로 했다가 출석에 응하지 않은 김 판사에 대해 같은 날 나오도록 요청했다”며 “나 전 의원도 조사가 필요해 그 다음 날 출석하도록 요구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