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지금 타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겐 너무나 생소한 1할대 타율, 그러나 목소리엔 여유가 느껴졌다. 오릭스 이대호(30·사진)는 1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투수 직선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타율은 2할에서 0.182(22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2번째 플라이 타구도 라인드라이브성 직선타였을 정도로 볼은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전 연습게임에서 7할에 육박하는 고타율을 기록한 사실을 떠올리면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진 분위기. 그럼에도 이대호는 “아무 걱정 없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