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로펌 소속 6명 선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차녀 이숙희 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차명재산 분할청구 소송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 측이 소송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나섰다.
15일 이맹희 전 회장 측이 추가 증거 자료를 신청하며 소송 확대에 나서자, 소 취하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이 회장 측이 법적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 권순익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의 윤재윤 오종한 변호사, 법무법인 원의 홍용호 유선영 변호사 등 판사 출신 4명을 포함한 6명의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했다.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강 변호사는 민사집행법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윤 변호사는 지난달까지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냈다. 권 변호사와 홍 변호사는 각각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10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 차장(42) 외에 A 씨 등 두 명의 직원이 추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