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70~80년대 고교영화를 보면
이른바 '깡패학교'들이
자주 나오는데요,
교육과학기술부가 '일진'이
있는 학교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나서야한다는 취지인데,
자칫 지원 기피학교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많습니다.
▶ [채널A 영상] 교과부, ‘일진’ 재학 학교명단 4월 공개”
[리포트]
교육과학기술부가 다음달 중
일진이 있다고 파악된 초중고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실태조사 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해당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실태를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교과부 실태조사에서 "일진이 있다"는
응답이 나온 학교는 9천 5백여곳.
응답한 학교는 643곳에 이릅니다.
[전화 인터뷰 : 오석환/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선생님은 물론이고 학부모님들께는 알려드려야 되겠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 학교의 문제를 이해하고 같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공개방식은 교과부가 해당학교에
일진 존재 여부와 피해 학생 수 등을 통보하고
학교가 이를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에게 알리게 됩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각기 다릅니다.
[인터뷰: 전수진/ 학부모]
"공개를 하는게 아이들한테도 경각심도 일으킬 수 있고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단 공개로 지원 기피학교로 전락하거나,
일진과 무관한 다수의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선의의 피해를 줄 수 도 있기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학교폭력 문제.
학교와 학부모, 교육당국의 슬기로운 해법 마련이
필요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