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내대회서 첫 2시간 5분대케냐 에루페 대회 최고기록 우승
마라톤 새 역사를 썼다 18일 치러진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에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벽을 허무는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케냐)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 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5분37초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대회에서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이 2시간6분49초로 국내 대회 첫 2시간6분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년 만에 ‘2시간5분대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2시간5분37초는 ‘대회 최고 우승 기록’으로 보면 세계 랭킹 8위의 대기록이다.
지난해 10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던 에루페는 풀코스에 세 번 도전해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썼다. 에루페는 출발할 때 섭씨 6.2도, 골인할 때 9.2도인 환상적인 날씨 속에 열린 레이스에서 38.5km부터 독주해 우승(8만 달러)과 기록(10만 달러) 등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가 넘는 상금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인 정진혁(22·건국대)은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국내 1위(2시간11분48초·전체 16위)에 만족해야 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김성은(23·삼성전자)이 2시간29분53초로 우승했다.
이날 레이스는 아시아 16개국에 생중계되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국내는 MBC, 중국은 중국중앙(CC)TV,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유로스포트가 생중계했고 77개국에는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남녀 마스터스 2만여 명은 새봄의 서울을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만끽했다.
▶[채널A 영상] “완주를 향하여” 동아마라톤 함께 달린 2만 명 시민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교통통제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