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나서자 주식시장이 북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켓 발사 소식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자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급등한 반면 남북 경협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휴니드는 전날보다 350원(10.77%) 오른 3600원에 장을 마쳤다. 휴니드는 40년째 전술통신용 무전기 등 군 무선통신사업을 해온 업체다. 방산제품의 부품을 납품하는 S&T중공업과 퍼스텍도 전날보다 각각 450원(2.67%), 35원(1.63%) 오르며 1만7300원, 21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자전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빅텍과 해군 함정 장비를 제조하는 스페코가 각각 전날보다 7.96%, 7.69% 올랐다.
반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졌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좋은사람들은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5원(3.37%) 하락한 1865원에 장을 마쳤다. 로만손이 3.14% 떨어지는 등 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남-북-러 가스관 공사 관련주인 하이스틸과 동양철관도 각각 3.67%, 3.8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에 따른 변동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북한 관련주들은 한반도 정세에 따라 바로 영향을 받는 게 보통”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접근하다간 작전세력 등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