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980만배럴 생산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제재가 적용되는 7월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사우디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분석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동안 고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든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9일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선물 기준 125.65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는 30년 만의 최대 규모인 하루 평균 98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인한 원유 생산 중단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네덜란드, 이집트, 일본에 건설한 각각 400만 배럴 규모의 해외 원유저장시설에도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을 위해 카리브 해에 대규모로 원유를 저장해 왔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