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는 인민복을 입은 김 위원장과 수영복을 입은 기쁨조 여성들이 해변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듯한 일러스트로 장식됐다. 이 책의 김 전 위원장 편은 그의 첫 번째 동거녀였던 유부녀 성혜림과의 연애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어 김 위원장의 여성 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쁨조를 들었다. 기쁨조 여성들이 세계 3대 쇼의 하나로 불리는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리도쇼 무희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의상을 구해 북한에서 안무까지 그대로 흉내 낸 공연을 했다는 내용이다.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기쁨조가 공연을 했다고 소개했다. 책은 또 기쁨조가 당 간부들의 섹스파티에서 접대부 역할도 했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이런 비밀 파티를 즐기긴 했지만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쁨조 여인은 없었다고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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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