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영상위, 지원 사업2년간 30개 제작팀 참가… 올해도 벌써 7편 신청
관객 150만 명을 돌파하며 최근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 이 영화 곳곳에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마을, 백운면 평화카센터, 박달재터널 등이 등장한다.
제천 곳곳이 영화에 나온 배경에는 변 감독이 이 곳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한 영향이 컸다. 제천시에 따르면 변 감독은 2010년 가을 제천에 일주일간 머물며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하고, 이후 20여 차례 이상 곳곳을 다니며 영화를 촬영했다.
충북 제천이 흥행 영화 시나리오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시 예산 1000만 원으로 연간 10∼15편을 선정한다. 청풍영상위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을 통해 지원 작품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30개 영화제작팀이 참여했다.
영화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7편이 신청했다.
제천을 찾은 감독과 작가들은 청풍호반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작업이 심리적 안정과 창작 의욕을 높인다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시나리오 작업을 이곳에서 한 정지영 감독은 최근 후속작품을 위해 다시 제천을 찾았다. 그는 “어느 누구도 작업을 방해하지 않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며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은 대한민국 영상산업 발전에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