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선종구 회장 추가 소환
김환기의 나리꽃.
선 회장에게 건네진 미술품은 김환기 화백(1913∼1974)의 ‘나리꽃’, 오지호 화백(1905∼1982)의 ‘앵커리지 풍경’ 등 7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작품들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김 화백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1세대로 3000여 점의 추상·구상화를 남겨 ‘한국의 피카소’로 불린다. 조선대 교수를 지낸 오 화백도 한국 서양화가 1세대로 서양의 인상주의를 받아들여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정립했다. 이 밖에도 선 회장은 인테리어업체들로부터 황영성 화백의 ‘가족’ 등 수천만 원대 미술품 여러 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을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 동안 조사한 데 이어 21일에도 불러 혐의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