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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3월 23일]꽃망울 잠깨라고 후드득

입력 | 2012-03-23 03:00:00

전국이 흐리고 비 후 오후 남서부부터 갬




비가 올 때 엄마는 길의 푹 파인 곳을 열심히 피하고, 아이는 그런 부분만 골라 디딘다. 웅덩이에 고인 빗물이 더 높이, 많이 튀길수록 덩달아 소리를 질러대며 좋아한다. 그 덕분에 운동화는 푹 젖고, 바지와 속옷까지 더러워진다. “웅덩이 밟지 말라고 그랬지!” 잔소리를 퍼부으려다 문득 생각한다. ‘어릴 때 아니면 언제 또 빗속에서 장난을 쳐 보겠나….’ 오늘도 일부 지역에서는 봄비가 내린다.

곽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