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커져 화물차 증가사고건수 수년째 그대로
사업용 자동차(버스 택시 화물차 등)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 자가용 사고에 비해 피해가 훨씬 크다. 게다가 봄철에는 관광용 전세버스 운행이 늘어나면서 사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 사업용 자동차 100만 대 시대
22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국내 사업용 자동차는 2011년을 기점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 1800만 대의 약 5.5%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1년 66만 대였던 사업용 자동차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늘어났다.
○ 첨단 기술로 사고 예방
교통안전공단은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75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사고 유발지역 1000곳을 선정해 도로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3년간 사망사고 3건 이상 또는 중상 이상 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한 곳이 대상이다. 이 지역들은 현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안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바뀐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특별조사반 ‘로드 119팀’이 현장에 출동한다. 조사반은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한다. 공단이 도입한 디지털 운행기록 분석시스템도 사고 예방에 효과가 크다. 차량 운행시간 및 주행거리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를 분석해 운전자의 운행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지난해 793개 운수회사의 사업용 자동차 2만5713대에 적용한 결과 교통사고가 186건에서 104건으로 줄었다.
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