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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책가방 내려놓고 고무줄놀이
입력
|
2012-03-23 03:00:00
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과자와 사탕을 싣고서/엄마 방에 있는 우리 아기한테/갖다 주러 갑니다.’
학교를 마치기가 무섭게 동네 어귀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전봇대나 나무에 검정 고무줄을 걸고 맨땅에서 힘껏 차오르며 고무줄놀이를 할 때 즐겨 부르던 노래다.
1980년대 어느 봄날, 춥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 얼음이 녹기 시작한 경기 양평 강변에서 귀가하던 여자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나무 아래 놓아두고 고무줄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요즘에는 방과 후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를 보기도 쉽지 않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 버스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