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의 군 미필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21명, 통합진보당 13명, 자유선진당 7명 등의 순이었다. 무소속 출마자 중 군 미필자는 43명이었다. 18대 때보다 새누리당은 14명이 준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1명이 늘었다. 새누리당이 질병의 면제 사유가 많은 반면, 민주당은 집시법 위반 등 시국사건으로 인한 수형으로 군 복무가 면제된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새누리당은 전체 군 미필 21명 중 13명이 질병으로 소집 면제를 받았다. 새누리당의 조해진(경남 밀양-창녕) 후보는 수핵탈출증, 이건영(충남 아산) 홍일표(인천 남갑) 후보는 만성간염, 신영섭(서울 마포갑) 후보는 근시, 문종안(전남 나주-화순) 후보는 만성중이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군 미필 후보 중에는 징병검사를 계속 연기하거나 기피하다가 소집이 면제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이한구(대구 수성갑) 이종진(대구 달성) 윤진식(충북 충주) 후보와 민주당의 정균환(서울 송파병), 김효석(서울 강서을) 후보는 몇 차례 입대 연기를 하다가 ‘장기대기’로 소집 면제를 받았다.
민주당 심재권(서울 강동을) 후보는 징병검사를 기피하다가 1급 판정을 받고 입영했지만, 곧 귀가한 뒤 또다시 징병검사를 기피했다. 결국 3을종 판정을 받고 보충역에 편입됐다가 고령으로 소집면제됐다. 진보당의 이채언(광주 북갑) 후보는 입영 기피, 입영 후 귀가, 입소 후 귀가를 반복하다가 고도근시로, 박상준(전북 군산) 후보는 4번이나 입영 연기를 하다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고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