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가 국내에서 2009년까지 500대 이상을 판매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판매증가율이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포르셰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파나마레 GTS’가 바로 그 주인공.
포르셰가 21일 선보인 파나메라 GTS는 업그레이드된 V8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해 기존 모델인 ‘파나메라 S’와 ‘파나메라 4S’보다 30마력 높은 430마력의 힘을 낸다.
더 강력한 힘을 갖춘 만큼 외관은 더욱더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스포츠 버킷 시트와 스포츠 디자인 스티어링 휠을 갖추고, 고급 가죽 인테리어를 적용해 질주 본능을 한껏 표현했다. 또 차체는 10mm 이상 낮아졌다.
역동적인 면은 디자인에서만 찾을 수 없는 노릇. 성능 면에서도 파나메라 GTS는 기존의 스포츠카보다 진일보한 성능을 담았다.
포르셰는 “선택 품목이었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기본으로 장착함에 따라 포르셰 특유의 더블클러치인 PDK를 이용해 동력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역동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며 “또 ‘포르셰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적용해 차량 주행 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고 설명했다.
포르셰 특유의 옵션이었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는 디지털·아날로그 타이머, 스포츠 모드 선택 버튼, 성능 디스플레이 등을 갖추고 있는데, 포르셰를 구매하는 대다수의 고객은 이 옵션을 선택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4.5초가 걸리고, 최고속력은 시속 288km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7.5km다. 다만 파나메라 S와 4S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춰 가격은 2000만 원 가까이 오른 1억7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